성 토마스의 성체찬미가
○ 엎디어 절하나이다.
눈으로 보아 알 수 없는 하느님,
두 가지 형상 안에 분명히
계시오나 우러러 뵈올수록 전혀
알 길 없삽기에 제 마음은 오직
믿을 뿐이옵니다.
● 보고 맛보고 만져봐도 알 길
없고 다만 들음으로써 믿음
든든해지오니 믿나이다.
천주 성자 말씀하신 모든 것을.
주님의 말씀보다 더 참된 진리
없나이다.
○ 십자가 위에서는 신성을
감추시고 여기서는 인성마저
아니 보이시나
저는 신성, 인성을 둘 다 믿어
고백하며 뉘우치던 저 강도의
기도 올리나이다.
● 토마스처럼 그 상처를 보지는
못하여도 저의 하느님이심을 믿어
의심 않사오니
언제나 주님을 더욱더 믿고
바라고 사랑하게 하소서.
○ 주님의 죽음을
기념하는 성사여,
사람에게 생명 주는
살아있는 빵이여,
제 영혼 당신으로 살아가고
언제나 그 단맛을 느끼게 하소서.
● 사랑 깊은 펠리칸, 주 예수님,
더러운 저, 당신 피로 씻어주소서.
그 한 방울만으로도 온 세상을
모든 죄악에서 구해 내시리이다.
○ 예수님, 지금은 가려져 계시오나
이렇듯 애타게 간구하오니
언젠가 드러내실 주님 얼굴
마주 뵙고 주님 영광 바라보며
기뻐하게 하소서.
◎ 아멘.